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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축가, 제주에서 건축을 경유하는 삶

  • 작성자 사진: O Kim
    O Kim
  • 10월 3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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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와의 인터뷰


외부 브랜드가 지역에 발 딛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그 지역의 전문가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여러 직업군과의 대화 속에서, 나는 건축가로서 ‘외부의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제주에서 건축을 경유하는 삶


질문은 단순했다. 제주의 삶은 무엇이 다른가? 건축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


내가 오래 다뤄온 주제들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삶의 리듬 속에서 확인되는 것들이었다. 마을의 맥락, 사람들의 생활 방식, 그리고 풍경과의 관계는 결국 건축을 통해 구체화된다.


외부의 시선이 던진 질문은 그래서 오히려 내 건축적 언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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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질문으로부터


외부의 질문은 언제나 사유를 환기시킨다. 제주와 맞닿은 나의 건축 어휘는 주로 '관계의 건축, 공동체적 건축, 장소와 사회···'로 귀결된다.


충분한 숙고와 검열을 거쳐서 겨우내 밖으로 튀어오르는 말들은 기다렸던 시간이 무색할만큼 빠르게 제자리를 찾는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오랜 시간 축적되어온 많은 이들의 연구와 충분히 교차할 수 있다고 확인될 때, 그 언어는 건축적 사유로서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사회적 논의로


이 시기에는 근대 건축물 보존과 관련해 생각을 정리할 시기였기에, 유니클로라는 대중 매체를 통해 "제주 우수건축자산"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 효과가 크지는 않으나, 책으로 출간된 만큼 읽은 이들이 있을 것이다.

제주 우수건축자산은 여러 시선에서 가치를 지닌 근대 건축물을 발굴·등록하고, 진흥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제도적 틀이다.


이러한 맥락은 제주건축사회 연구위원회의 세미나에서도 발표를 통해 확장되었다. 특히 최근 철거 위기에 놓인 근대 건축물과 지역 사회의 기억 보존 문제를 계기로, 건축의 물리적 존치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보존을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결국 인터뷰는 나의 언어를 가볍게 소비시키는 자리가 아니라, 그것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 순간이 된다. 건축적 실천과 사유가 서로를 확인하는 자리 - 그것이 특정 시간의 '나'에 대한 기록이 되기도 한다.



2025 연구위원회 세미나 제주건축담소 발표 및 패널 토론



↓ 2025 유니클로 인터뷰







Written by Copywriter Sihi Kim

(주)김오건축사사무소


● 본 글은 「유니클로(Uniqlo)」 인터뷰에 수록된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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