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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당 건축과 공동체에 관하여
성당 건축과 공동체 건축 역사에 있어, 종교 건축은 한 시대를 드러내는 축으로써 또 다른 공동체적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 ‘종교’란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넘어, 특정 신념과 가치 체계를 공유하는 이들이 모여 삶의 의미를 쌓아가는 구심점에 가깝다. 그리고 공동체란 ‘우리’라는 소속감을 느끼며 상호작용하는 집단으로, 종교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정신적 토대로 작동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사회와 공동체, 특히 제주에서의 공동체 개념은 건축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개념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안에서 ‘공동체 의식’은 삶의 방식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제주 특유의 결, 제주다움으로 발현된다고 생각하며 이는 나의 건축 철학과도 같다. 한국의 종교건축은 크게 불교 사찰과 기독교 건축으로 나뉘며, 기독교 건축은 다시 가톨릭의 ‘성당’과 개신교의 ‘교회’로 구분되며 이 외에도 많은 종교가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당은 누구나 접
2025년 10월 5일4분 분량


터에 대한 논의 - 근대 건축물 보존
근대와 로컬의 해체 존재된 것이 사라지는 경험은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지켜야 하는 가를 묻는다. 본 글은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시기에 소멸한, 그러나 여전히 보존의 가치를 지닌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다. 근대가 현대에 남긴 상징성과 의미, 그리고 보존 가치에 대한 논의와 그 범위(기준)을 설정함에 있어 다양한 시선들이 혼재한다.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1947-)는 근대화의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근대화를 위해 버려져야 했던 것은 로컬(Local)이었다. 근대화가 기존의 연결고리들을 모두 없앤 후 재구성한 이 영토에는 원주민적인 것도, 토착적인 것도, 원시적인 것도 없다. 로컬[근대화 이전의 로컬]은 비교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반-글로벌(anti-Global)을 의미한다.” 라투르의 지적처럼 근대화는 로컬을 해체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과정이었다. 전통(토착·지역적 의미)과 현대 사이에서 전통적 가치관을 재편하고 현대 사
2025년 9월 12일3분 분량


공간의 생산: 우리동네옆집
공간의 생산: 파괴로부터의 출발 건축은 파괴로부터 시작된다. 터 위의 흔적을 지우며, 땅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걷어내는 일로부터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아름다운 의미들로 실현되는 건축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기존의 존재를 소멸시킨다. 집 한 채가 들어서면, 오래 보아 온 풍경에 낯선 윤곽이 더해진다. 그 안에 새로운 일상이 자리 잡는 동안, 골목을 오가던 눈에도 조금씩 다른 풍경이 익어 간다. 담장의 높이, 길에서 보이는 창, 대문 앞에 남겨진 자리까지, 새 집의 여러 결정은 대지 밖의 일상에도 닿는다. 도면에 대지의 경계는 그을 수 있어도, 집이 바꾸는 풍경은 그 선 밖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건축이 소멸을 전제로 하는 생산이라면, 그 결과물은 반드시 아름다워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움은 건축가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주변의 영역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되므로 주변의 삶과 맥락 속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그들의 인
2025년 9월 11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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