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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연구: 평평한 세계의 문턱에서
오늘날의 건축 환경은 점점 평평해지고 있다. 문턱은 사라지고, 계단은 경사로와 공존하며 바닥의 단차는 최소화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20세기 내내 진행되어 온 현대 건축의 보편적인 어휘이다. 모더니즘 이후 기능과 효율을 추구하는 건축 사조, 입식 생활로의 전환, 시공의 합리화,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이 모든 흐름이 겹치며 평평한 바닥은 지금의 표준이 되었다. 1990년대 이후 배리어프리(barrier-free) 운동은 이 경향에 명확한 근거를 부여했다. 1997년 「장애인등편의법」 제정 이후, 접근성은 법적 의무가 되었고 사회적 합의로 정착되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접근할 권리(accessbility)를 위해, 우리 사회가 노력한 결과이자 인간의 존엄과 포용성에 기반을 둔 사회적 합의이다. 그런데 질문이 남는다. 평탄화 이전의 건축 환경에는 불편함 외에 다른 것은 없었을까? 우리의 전통건축은 이 평평함의 논리에서 비껴 서 있다. 주로 ‘불규
2025년 10월 21일2분 분량


제주 건축가, 제주에서 건축을 경유하는 삶
유니클로와의 인터뷰 외부 브랜드가 지역에 발 딛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그 지역의 전문가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여러 직업군과의 대화 속에서, 나는 건축가로서 ‘외부의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제주에서 건축을 경유하는 삶 질문은 단순했다. 제주의 삶은 무엇이 다른가? 건축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 내가 오래 다뤄온 주제들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삶의 리듬 속에서 확인되는 것들이었다. 마을의 맥락, 사람들의 생활 방식, 그리고 풍경과의 관계는 결국 건축을 통해 구체화된다. 외부의 시선이 던진 질문은 그래서 오히려 내 건축적 언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외부의 질문으로부터 외부의 질문은 언제나 사유를 환기시킨다. 제주와 맞닿은 나의 건축 어휘는 주로 '관계의 건축, 공동체적 건축, 장소와 사회 ··· '로 귀결된다. 충분한 숙고와 검열을 거쳐서 겨우내 밖으로 튀어오르는 말들은 기다렸던 시간이 무
2025년 10월 3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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